연말 기해 ‘1000원 커피 타임’ 송년기획, 1일 카페에 수백명 몰려
“영도는 언덕, 바다, 해안선 갖춘 국내최고의 카페 여건 갖춰”
“커피산업 발전하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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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두르고 ‘바리스타’ 복장을 한 김철훈(전 영도구청장) 민주당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장이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구 남항동 카페 ‘어센트 커피’에서 에티오피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이용, 내방객 접대용 ‘아메리카노 커피’를 내리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기우치 기자] "'1000원짜리 커피' 한 잔 하며 송년의 아쉬움 달래고, 신년의 소망을 함께 모으고자 합니다…"
부산이 낳은 '영도의 커피 전도사'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1000원 커피' 송년 행사장에서 바리스타 자원봉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서은숙)의 오륙도연구소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전 구청장은 최근 4개월간, 매주 이틀간의 바리스타 아카데미 기본과정을 이수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영도구 남항동 해안가에 위치한 바리스타 학원이 직영하는 카페 ‘어센트 커피’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연말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초대, 핸드 드립 시음회’를 열었다.
김 소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까운 분들과 편안하게 1000원짜리 커피를 한 잔씩 하자는 취지로 기획을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1일 바리스타’를 자청한 김 소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를 한 채 4개월간 익힌 대로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려 방문객들에게 권했다.
평소 커피 관련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김 소장은 직전 영도구청장 재임 당시인 2019년 한국커피협회 총회장을 찾아가 “커피축제를 영도에서 열자”라고 제안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커피도시 영도’라는 명성을 얻었다.
문화ㆍ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영도를 커피 제조, 유통 등 관련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김 소장의 꿈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석패하면서 아쉽게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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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원짜리 바리스타 김철훈'의 송년 커피 이야기 핸드드립 시음회 홍보 포스터. |
김 소장이 커피산업 발전에 대한 집념으로, 이번에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직접 대중 앞에 나서자 영도는 물론 원근각지에서 수백명이 ‘어센트 커피’ 카페로 몰려들었다.
정치적인 바람을 많이 타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지난해 부산지역에서는 보수회귀 바람이 부는 통에 국민의힘이 부산 16개 구·군 전 지역을 석권하면서 김 소장처럼 호평을 받던 기초단체장들도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현재 야인의 입장인 김 소장은 “커피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전문학원에서 4개월 간에 걸쳐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했다”며 “이번에 배운 바리스타기술을 발휘해 여러 지역 주민과 지인들에게 베풀 수 있어서 매우 좋았으며, 앞으로 영도를 전국 최고의 커피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을 야인의 입장에서 다시금 해본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영도는 산과 언덕, 바다, 배, 해안산책로, 해안선, 지평선 등 카페 개점에 안성마춤인 전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300개 정도 되는 커피 카페가 더 늘 수 있는 여지가 많으며, 커피 로스팅 공장 유치 등을 통해 커피산업이 발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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