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남원농악의 흥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피어오른다. 남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남원농악을 널리 알리고, 세대 간 예술적 계승을 도모하는 전국 규모의 경연대회가 첫 발을 내딛는다.
고(故) 류명철 명인을 추모하고 남원농악의 전통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1회 남원풍류 전국농악경연대회’가 오는 19일, 남원시 요천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으로 우리 민족의 공동체적 삶과 흥을 대표하는 예술이다. 현재 국가유산청에 등재된 전국 8개의 지역농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원농악이다. 남원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원농악의 저변확대와 후속 세대 계승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청소년부는 오전 9시, 일반부는 오후 1시부터 각각 경연을 시작하며, 종목은 꽹과리·장구·북·소고·전통연희·사물놀이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추첨으로 순서를 정하고 전문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 단체전 중심 경연과 달리 개인의 기량과 예술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개인 경연대회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농악 명인과 청소년 꿈나무를 발굴하는 새로운 무대가 마련됨과 동시에, 남원 농악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상금 규모는 1,300만 원으로, 일반부 대상(남원시장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 청소년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남원시의장상, 국립민속국악원장상,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남원농악보존회장상 등 다양한 상이 마련돼 전국 농악인들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당초 10월 10일 마감 예정이었던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연장되었다. 접수는 이메일 또는 남원시청 문화예술과 국악진흥팀, 남원시립농악단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청소년부는 전국 초·중·고 재학생 및 만 18세 이하 청소년 개인 또는 8인 이하 단체, 일반부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농악 등용문 구축 취지에 따라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및 전수교육 이수자는 참가가 제한된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남원풍류 전국농악경연대회가 남원농악의 흥과 열정을 전국으로 전하고, 드론·흥부골 축제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3대 축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며 “농악의 본향 남원이 지닌 예술적 자산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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