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생겨났을 때 함부로 손으로 잡아 뜯거나 손톱으로 눌러서 짤 경우 붉은 자국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거나 깊게 파인 흉터를 만들 수도 있다. 잘못된 관리 방법으로 만들어진 흉터의 경우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평생의 짐으로 남길 수 있어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피부질환으로 인식하고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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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전문의, 의학박사) |
여드름은 모공의 입구가 각질 또는 이물질 등으로 막히면서 피지 배출이 되지 않고 모공 안에 쌓이게 되면서 시작이 된다. 이 상태를 면포라 하고 면포와 염증을 유발하는 여드름균이 만나 붉게 부풀어 오르는 화농성 여드름이 된다.
화농성 여드름을 손으로 잡아 뜯거나 손톱으로 짜 버리면 바로 흉터가 될 수 있다. 검붉은 색소를 남기거나 화산분화구 같은 움푹 파인 자국이나 크레바스(crevasse)처럼 구멍이 뚫린 흉터를 남기기도 하고 체질에 따라서는 딱딱하게 튀어 올라오는 켈로이드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사춘기 여드름뿐 아니라 20대가 넘어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여드름으로 흉터를 만들 수 있어 사춘기에 여드름이 나지 않았다고 여드름을 단순 피부 트러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잘못 만질 경우 심한 흉터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성인이 된 이후에 발생한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 임의적인 피부 연고를 사용하거나 자가 치료를 하면서 2차 흉터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에 발생한 단순한 염증일지라도 함부로 자가 판단하지 말고 꼭 전문의 판단에 의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원장은 "여드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과정으로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여드름 흉터의 경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여드름 흉터를 오랫동안 방치하기 보다는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면서 "여드름이 발생하고 흉터가 생겼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발생 후 2차 흉터의 경우 발생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 꼭 전문의 진료 후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농성 여드름이 심하게 발생했을 경우 처방에 의한 치료와 함께 펄스 다이 레이저를 이용한 염증 치료가 피부 재생과 여드름 치료의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효과적이다.
파인 여드름 흉터의 경우 화농성 여드름이 파열 되면서 함몰된 상처가 회복이 되지 않아 생긴 형태로 발생한 모양에 따라 둥근 모양의 흉터, 사각상자 모양의 흉터, 얼음송곳 모양의 흉터로 분류할 수 있다. 보통 둥근 모양의 흉터는 프락셔널 레이저 또는 피부 박피술을 통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워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파인 흉터가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로 있었을 경우 피부 조직의 공간이 없어 진피가 재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피부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너지필의 경우 주사와 co2가스를 이용해 간단하게 진피 조직 사이의 재생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치료를 할 수 있어 PDRN 주사 치료와 병행하면 파인 흉터 치료에 더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각상자 모양의 흉터와 얼음송곳 모양의 파인 흉터는 둥근 모양의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흉터 부위의 피부를 잘라낸 후 봉합하는 수술을 하거나 X-car, 서브시전, 도트필링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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