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9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7일 "국정 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이자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국민과 일을 맡겨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청춘은 의분이었고, 삶은 곡절이었지만 축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학생 시절 감옥에 있던 제게 눈먼 큰아버지가 보내주신 기도 편지가 생각을 바꿔놓았다"며,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족과 세계, 이 두 단어에 평생 가슴이 뛰었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려 노력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주도하는 나라가 되기를 꿈꿔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히며, "국정 방향을 챙기고,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총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했다"며, "양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고, 에어컨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처럼 경제적 격차를 인식하며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타이 색이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모두 정열적으로 단 한 명의 사회적 약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하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연속과 혁신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공직자들과 함께,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 김 총리는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설현장을 찾아, 폭염특보 속에서 폭염 재난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폭염은 사회적 재난으로, 특히 노동약자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다"며, "모든 건설 현장에 평준화된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정부의 여름철 재난 대응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그는 "재난 대응은 '섬세, 안전, 친절'의 원칙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책의 섬세함과 국민 체감 친절성, 현장 인력의 안전까지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를 언급하며 "신고 접수, 방송 보도 등을 신속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빗물받이 지도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안전은 중앙재난안전센터에서 100% 책임져야 한다”며, “사고 예방과 대응은 결국 사람의 몫인 만큼 긴장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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