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 현장 방문, 자국 언어로 가창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올해 “6.25 전쟁 70주년”과 “UN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軍 예비역 합창단인 “코리아 베테랑 코랄(단장 예,중장 김판규)”에서는 지난 27일 오전 부산 “UN 기념공원”을 찾아 안장된 용사들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군가를 직접 불러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6.25 전쟁은 전 국토의 90%가 전쟁터였기에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온 국민의 헌신과 UN을 비롯한 전 세계 60개국의 도움으로 이 땅을 지켜낸 아픔과 슬픔의 역사이자, 승리와 영광의 세계사다.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희생된 11개국 2,300여 UN군 용사들은 부산 “UN 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다.
이에 국내 유일의 군(軍) 예비역과 가족으로 이루어진 “코리아 베테랑 코랄”에서는 UN군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UN 기념공원”을 찾아 그들이 즐겨 부르던 군가를 그들의 언어로 불러주는 행사를 열었다. 초청 관중은 없다. 잠들어 있는 용사들을 위한 연주일 뿐이다. 이번 행사에서 연주 곡은 모두 8곡으로 우리 군가 “연합군 환영가”를 비롯해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미국 등 다수가 안장된 국가 위주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참전 국가에 대한 여러 방식의 감사 행사는 있었지만 희생된 UN군 용사들이 즐겨 부르던 군가를 직접 연주했던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행사를 기획해 추진한 음악감독 정성엽 박사는 “합창단이 연주할 군가를 연습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악보가 없어 일부는 해당 국가 지인을 통해서 구하고 일부는 채보해야 했고, 발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 70년 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이들의 자유를 지켜주고자 자신을 희생한 연합군 용사들에게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들이 불렀던 군가를 불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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