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잊은 민족에 미래 없다”…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 의지 재확인
광복 80주년 기념 ‘올해의 독립운동가’ 최종 3인 15일 공개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경기도지사 관저 ‘도담소’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독립운동 정신 계승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초청된 해외 후손은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 다찌야나 씨와 외증손자·증손녀, 의열단원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주 용용 씨 등이다. 국내에서는 김종진 선생의 손자 김호동 광복회 경기지부장, 안중근 의사의 외 현손녀 최수아 양과 부친 최재황 씨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며 “경기도가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앞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복절을 맞아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가운데 마지막 3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후손들도 소감을 전했다.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 씨는 “한국이 통일돼야 독립운동이 완성된다”고 말했고, 계 다찌야나 씨는 “할아버지가 오지 못했던 땅에 후손들이 처음 올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 용용 씨는 “관저로 초대해 주셔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복회 경기지부장이 경기도 명장들이 제작한 도자기를 후손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도자기를 판매했던 역사에 착안한 선물로, ‘광복 80년,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오찬 메뉴에는 개성식 편수, 골동반, 단호박 소불고기, 망개떡, 수정과가 마련됐다. 각 메뉴는 화합과 단결, 독립운동 정신을 상징하며, 오찬장은 무궁화로 장식됐다.
김 지사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손들이 고국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초청된 후손과 유족, 지역사회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올해의 독립운동가’ 최종 3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