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료 작은전시. 신철균 선생의 네모난 군산.(군산대 제공) |
기증식에는 고령으로 외부활동이 힘든 신철균 선생을 대신해 공동기증자인 배우자 백영춘 여사가 참석했다.
앞서 14일에는 지난달 말 신철균 선생이 군산대 박물관에 직접 기증의사를 보이면서 기증계약을 체결했다.
신철균 선생은 1929년 생으로, 1960년대 초 사진에 입문하여 50여 년 동안 꾸준히 군산의 풍경과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특히 유네스코 어린이 사진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30여 차례의 수상을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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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균 작가. |
신철균 선생이 기증한 필름 원본과 사진 데이터는 군산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 특히 어린이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모든 필름과 사진에는 선생이 사진을 통해 추구하는 ‘철학이 담긴 사진’,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재 군산대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1964년 월명산 정상에서 촬영한 길이 15m의 ‘군산의 기억’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대로 이어지는 군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진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다.
신철균 선생은 “국립기관인 군산대 박물관에 소중한 필름과 사진을 기증할 수 있어 사진작가로서 행복하고 이 과정이 국가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항구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사진이 반드시 공공적인 목적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기문 군산대 박물관장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려 기증 받은 많은 사진자료들을 잘 보관하고 관리하고 교육과 전시 , 연구를 통해 기증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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