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하나은행과 손잡고 임차보증금 융자지원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신용회복 중인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융자지원 사업’을 펼친다.
▲왼쪽부터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권선택 대전시장, 민인홍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가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융자지원 사업’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대전에 거주 중인 만 19세부터 39세 사이의 신용회복지원자 중 24개월 이상 채무를 변제한 자가 그 대상이다.
대전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민인홍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융자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시정 1순위를 청년정책으로 정하고 5월 1일자로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담당관’을 신설했으며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융자지원 사업’을 첫 사업으로 추진한다.
협약은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융자 및 이자지원 사업실행에 대한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상호협조와 공동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하나은행에 융자를 알선하고 임차보증금 대출에 대한 이자를 연 3%~4%까지 지원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임차보증금 대출에 대해 주택금융신용보증을, 하나은행은 대출상품을 개발 및 대출실행을 담당한다.
▲대전시는 전국 최초 신용회복 청년 주거지원 나서기 위해 신용회복지원기관에 채무변제 중인 청년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대전형 청년정책’의 차별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오영균 기자, |
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약 600여 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 가능하다. 사업 2년차인 내년에는 6억원을, 3년차에는 9억원을, 4년차 이후에는 총 12억원이 투입된다.
대상주택은 대전시 내 임차전용면적 60m2 이하이고 임차보증금 2000만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의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신용회복지원자 등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의 주거생활 기반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 신용회복지원자의 주거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지원기관에 채무변제 중인 청년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대전형 청년정책’의 차별화를 꾀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통계에 대전에서 혼자사는 청년이 전체 청년의 25.8%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고시원, 옥탑방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또한 정년기가 되도 결혼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가 주거를 지원해야 한다. 오늘 협약이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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