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이 사상 처음으로 예산 1조원을 넘어섰다. 군은 당초 9천902억원에서 1천350억원을 증액한 1조1천252억원 규모의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4일 군의회에 제출했다.

군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로, 세입 기반이 취약한 농촌지역에서 국가공모사업과 국·도비 보조사업 확보 등 재원 발굴에 전 행정력을 기울인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 추경에는 전통사찰 피해 복구, 국가유산 긴급 복구, 산사태 위험지구 복구, 단촌 구계 마을단위 개선사업 등 산불 피해복구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재난 예방을 위해 재난홍보방송 가정용 수신기 설치(27억원), 인명피해 우려지역 자동차단시설 설치(24억원), 수문 자동화시스템 구축(16억원),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설치(4억원) 등도 반영됐다.

군은 올해 의회와 협력해 민생안정 원포인트 1회 추경(3월 6일), 산불피해 응급복구 2회 추경(4월 7일), 산불피해 보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3회 추경(5월 15일)을 편성한 바 있다. 4회 추경이 확정되면 확보한 예산을 신속 집행해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1조원 재정 규모에 걸맞게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에 집중하고, 재원의 배분과 투자에 심혈을 기울여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의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군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9월 2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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