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 29일 춘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에서 ‘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춘천문화재단 주최, 김유정문학촌 주관으로 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및 시의원, 박관희 박기영 이승진 도의원, 김유정 선생 유족, 춘천지역 문인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앞서 추모낭독극 ‘땡볕’과 춘천시립합창단의 ‘두포전’ 공연이 이어졌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의 김유정 약전 소개, 유족대표 김동성씨의 헌화, 참석 내빈들의 분향이 진행됐다.
김진태 도지사는 추모사에서 “김유정 선생은 우리 삶의 애환과 인간의 순수함을 해학과 풍자로 그려내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문학가였다”며 “짧은 생애를 살다 가셨지만 선생의 문학정신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선생의 넋을 기리며 그의 문학세계가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의 산과 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애환과 희망을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 김유정을 기리기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의 문학은 화합과 공존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준다. 그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8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선생의 문학이 우리 곁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추모했다.
김금분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삶과 죽음은 한데 어울려서 시계를 돌리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해학으로 눙치고 웃으면서 울게 만드는 작품은 현재성을 띄고 지금도 계속 읽히고 있다”며 “2018년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노벨상을 탔다. 근 100여년의 차이를 두고 한국문단을 이끈 두 작가가 연결된 의미를 우리는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랑스런 선양 사업을 이어나가는 큰 동력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선생님을 추모하는 우리들 모두 한마음으로 추모의 정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김진호 시의장은 “김유정 선생의 작품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문학을 향한 선생의 열정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춘천시의회는 선생의 문학적 유산이 널리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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