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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풍중씨 고창군고인돌박물관에 기증한 고대국가 백제 토기 3점 등 가승유물.(고창군 제공)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전북 고창군 공음면 전풍중씨가 고대국가 백제 초기의 토기 3점을 기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는 올해 2월부터 향토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기증된 향토유물은 40여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음초등학교 교장인 전풍중씨는 향토유물 수집 소식을 듣고 타날문단경호(打捺文短頸壺), 타날문항아리, 둥근바닥승석문(繩蓆文)항아리 3점을 기증했다. 이들 자료는 선대로부터 집안에 오랫동안 보관돼 왔다.
전풍중씨는 “고인돌박물관에서 향토유물을 수집한다는 문구를 접하고 집안에 보존되어 오고 있는 토기를 떠올리고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며 “고창의 역사적 유물이 고창의 찬란한 문화를 조명하고 밝히는데 연구되고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날문단경호(打捺文短頸壺), 타날문항아리, 둥근바닥승석문(繩蓆文)항아리 등 3점은 고창의 향토자료로서 고창 지역의 고대의 토기의 발달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타날문단경호(打捺文短頸壺) 전반적으로 어두운 회청색을 띄고 있으며 몸통은 구형에 가깝고 몸통에는 타날문이 시문되어 있는데 이 문양이 바닥에 까지 이어진다.
즉 바닥면을 소성 전에 납작하게 눌러 편평하게 만든 토기인 것이다.
둥근바닥승석문(繩蓆文)항아리는 몸통 전체에 승석문(繩蓆文)이 시문되어 있는 토기로 날달걀을 세우듯이 그릇을 세우기 위하여 바닥쪽을 약간 납작하게 만들었으나 거의 구형에 가깝다.
이는 둥근바닥의 형태에서 주거지의 이동 등에 의해 토기의 형태의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보여주며, 둥근바닥 보다 이후에 만들어진 것임을 보여준다.
이와는 달리 타날문항아리는 몸통은 어깨가 가장 넓고 하단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원추형이나 구형, 또는 길쭉한 구형에서 형태상 한 단계 나아간 유물이며 바닥도 원형의 매끄러운 평면으로 완전하게 조형돼 있다.
고인돌박물관 관계자는 “고창의 역사적 유물은 많은 발굴과 지표조사를 통해서 확보됐으나,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민간에서도 많은 자료를 보유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료들은 마한시대 모로비리국의 역사에서부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증거하는 자료들인 만큼 박물관 등 보존 관리 시설에 모아져 우리의 문화를 다지는 기초자료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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