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정현 기자]2007년 인천지역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범인이 9년만에 붙잡혔다.
인천지검은 2007년 5월 인천 호프집 여주인을 유인하여 신용카드를 빼앗고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한 뒤 차량과 함께 시신을 불태운 강도살인 사건의 숨겨진 주범을 9년만에 밝혀내고 A(45)씨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7년 5월 21일 오전 1시30분쯤 공범 B씨와 공모, 평소 친분이 있던 호프집 여주인(당시 42)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해 밖으로 유인한 후 피해자의 차량을 운전해 인적이 드문 시흥시 월곶동 인근 공터까지 차량을 몰고 가 위 차량에 동승하고 있던 B씨와 함께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빼앗고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호프집 여주인에게 빼앗은 신용카드로 예금 420만원, 현금서비스 140만원 등 560만원을 인출한 혐의(특수절도 및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및 피해자의 차량 내에 지문이 발견될 것을 우려해 피해자의 차량에 불을 질러 차량 안에 있던 사체를 손괴한 혐의(사체손괴)를 받았다.
당초 공범인 B씨가 자신의 단독범행임을 주장하면서 자수하는 바람에 공범에 대해서만 무기징역이 선고되고 사건이 마무리 됐다. A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9년여 만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공범이 지난 5월 사건의 진상과 다른 주범의 존재를 실토함으로써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는 수감생활 2년 만에 A씨가 연락을 끊어버린 것에 대한 배신감과 오랜 기간 진실을 감춤으로써 아직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무거운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어오다가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검찰에 편지를 보내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년 만에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은 B씨 진술의 신빙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공범에 대한 통합심리분석 및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폭넓은 보강수사를 진행하여 주범의 혐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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