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녹색 힐링 공간’을 꿈꾸는 축제가 열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며, 대구형 정원문화를 만들어가는 ‘2025 대구정원박람회’가 금호강 하중도에서 막을 올린다.
대구시는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도심 속 녹색 힐링공간을 선보이는 ‘2025 대구정원박람회’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금호강 하중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K-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다!’를 주제로, 단순한 감상을 넘어 시민·학생·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녹색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참여·체험·산업·안전에 중점을 두고, 시민 참여 확대와 정원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우선 참여 저변 확대를 위해 ▲학생정원 20개소 ▲시민정원 20개소 ▲기업정원 7개소 ▲구·군 정원 8개소 ▲시민정원사정원 21개소 ▲가족정원 40개소 등 총 118개 전시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중·고등학생까지 공모 대상을 넓혀 미래 정원디자이너 발굴에도 힘썼다.
개막식에서는 새롭게 기획된 ‘가드닝 패션쇼’가 눈길을 끈다. 정원을 테마로 한 의상에 모델 퍼포먼스를 결합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패션으로 표현한 색다른 무대다.
또한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게릴라 정원 조성, ‘어메이징 가든투어’, 가족·학생 대상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정원산업전에서는 정원식물·자재·푸드존 등 61개 부스가 운영된다. 최신 원예품종과 생활 속 가드닝 아이템, 정원산업 신기술 등을 전시·판매하며, 관람객들이 정원문화를 생활 속 취미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의 안전도 강화했다. AI·드론·CCTV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체계를 도입해 관람객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자원봉사자와 재난안전기동대를 배치해 취약계층 이동 동선과 안내를 지원한다. 임산부 전용 쉼터도 신규 설치됐다.
행사 기간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만평역↔하중도 구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주말(25·26일)에는 조야초등학교↔하중도 노선이 추가된다. 조야분교 운동장과 노곡체육공원 주차장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며, 하중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교도 설치됐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하중도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내빈, 정원조성 참여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퍼포먼스, 우수작품 시상, 가드닝 패션쇼 등이 진행된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가, 평일 오후에는 버스킹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코스모스 단지, 물억새, 국화 조형물, 대형 포토존, 테마 플랜트 정원 등을 조성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한다.
또한 SNS 인증샷 이벤트와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돼 관람객 참여 분위기를 높일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올해 정원박람회는 지난해보다 한층 내실 있게 준비해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 편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대구의 정원문화를 즐기며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가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도약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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