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태술 기자]운봉 가야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남원시 향토박물관은 오는 6월 30일까지 2달간 ‘월산리 출토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 조사 발굴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월산리 출토 발굴 유물 35여점을 비롯해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보석박물관 등 5개 기관에서 출품된 유물 등 총52점이 전시된다.
월산리 고분군은 가야계 투구와 비늘갑옷, 왕이나 상류층과 관련된 자루솥, 백제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중국제 자기인 천계호가 출토돼 화제가 됐었다.
백두대간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가야 및 신라의 접경지대였고 지금은 영호남을 가르는 지리적 경계선으로 운봉고원은 백두대간의 동쪽 고원지대로서 백제와 가야 및 신라가 교통하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곳에서 백제의 고분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돌덧널무덤에서 가야계 유물들인 철제무기, 갑옷, 투구 그리고 토기들이 출토된 것.
이번 전시에는 월산리 출토 유물의 성격을 조명하기 위해 국립대구박물관 및 대가야박물관으로부터 대가야 계통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출토 토제발형기대 및 원통형그릇받침 등을 대여 전시함은 물론 국립진주박물관으로부터는 바리모양그릇받침 등 소가야 계통의 유물들도 출품되어 전시됨으로써 5세기경 운봉가야의 문화적 특질을 살펴보는 흥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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