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기온이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면서 노출이 많은 옷들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소매가 없는 옷을 입거나 핫팬츠 등의 옷을 입었을 때 보기 싫은 털 때문에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제모를 고민하는 시기가 되었다.
털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마찰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손바닥 및 발바닥과 점막 부위, 피부 경계라인을 제외한 피부에서 털이 생성되고 자라게 된다.
머리카락과 같이 털이 많아야 할 부위에 털이 많은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털이 있어야 할 부위에 털이 없거나 털이 없어야 할 부위에 털이 많은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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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의학박사) |
노출의 계절에는 겨드랑이, 비키니 라인, 팔과 다리 등 털이 보이면 피부가 매끄럽게 보이지 않아 미용적인 목적으로 가정에서 면도를 하거나 왁싱 등의 방법으로 제모를 하게 된다. 그러나 면도와 왁싱을 이용한 제모 효과는 유지기간이 짧고 피부 자극이 심해 제모 시술을 할 때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특히, 족집게를 이용해 털을 뽑는 행위 등은 피부를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제모는 과거 로마시대의 기록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고 최근에는 제모 레이저를 사용한 반영구제모가 기본적인 제모 치료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모는 미용적인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염이 피부를 파고드는 매몰모 증상이나 모낭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의 목적으로 제모를 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저 제모는 선택적 광열분해의 원리로 피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털에 존재하고 있는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털의 뿌리를 파괴시켜 털의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모 효과가 높고 다시 자라는 확률도 적어 반영구적 제모 효과를 가져다 준다.
다른 제모 시술에 비해 시술시간이 짧고 안전하며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모주기에 따라 5회 이상 시술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시술 후 80% 이상의 모발이 제거되어 치료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레이저 제모 시술은 1회로 시술로 털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성장기 상태의 털을 치료해야 제모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레이저 제모 시술을 할 때 털의 상태가 휴지기의 털이라면 모근과 떨어져 있어 모발은 없어지지만 모근이 손상되지 않아 다시 자라게 된다. 이런 원리로 모주기에 따라 4~6주 간격을 두고 5회 이상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아야 반영구적인 제모 시술이 이뤄진다”며 레이저 제모 시술에 대한 기본 원리에 대한 부연 설명했다.
레이저 제모의 경우는 가느다란 솜털보다 남자처럼 굵고 무성한 털에 더욱 효과적이며, 주로 팔 다리 털, 겨드랑이, 콧수염 및 좁은 이마를 넓히기, 비키니라인 제모가 시술 되고 있다. 제모 후 피부의 상태에 따라서는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 유지관리 형태의 제모시술을 받으면 오랫동안 제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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