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동구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최근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탁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어르신은 동구가 제공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수년간 이용하면서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구에 센서를 설치해 일정 시간 활동이 없거나 화재, 응급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돼 즉시 대응이 이뤄지는 실시간 안전망 서비스다.
어르신은 “10차례 넘는 위급 상황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었던 건 동구청과 자성대노인복지관의 신속하고 세심한 대응 덕분”이라며, 담당자인 박혜란 씨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작은 보탬이지만,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탁금은 동구 내 저소득 장애인 홀몸 세대의 주거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진홍 구청장은 “익명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어르신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지역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고위험군을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생명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하고 따뜻한 복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탁은 복지 서비스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내 따뜻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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