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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축제 입구에 꾸며진 사슴벌레 조형물과 꽃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
[로컬세계 함평(전남)=글·사진 고건웅 기자] 어렸을 적, 함평 나비축제에 가봤다는 아버지의 말과 달리 내 머릿속에서는 사라져버린 함평. 나비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억을 찾아 그곳을 다시 찾아갔다.
2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함평 나비축제’는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열린다. 여러 대형 곤충 모형부터 수많은 꽃들, 축제에 참여하는 예술학교 학생들과 즐기는 사람들로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이번 축제는 4년만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져 본래의 분위기를 되찾았다.
가장 놀란 것은 그 규모. 이번 나비축제는 샤피니아 등 꽃 40만본과 다양한 나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꽃 위에는 수많은 벌들이 꿀맛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나비들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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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곤충생태관의 흰나비가 꽃의 꿀을 빨고 있다. |
이번 ‘나비축제’엔 ▲나비·곤충생태관 ▲전통놀이 ▲VR미디어체험 ▲나비날리기 ▲다육식물관 ▲수생식물관 등 여러 체험 시설과 전시관이 준비돼 있다. 그중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나비·곤충생태관에서 나비들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여러 종류의 꽃의 꽃내음이 관광객을 반긴다. 또한 여러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추억을 남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은 여러 종류의 옥수수, 고추, 수박 등의 농작물을 재미난 방법으로 전시하고 호박터널을 조성해놓음으로 축제를 참가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축제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나비대축제 전국미술대회(5월 3일) ▲‘미스터트롯’의 가수 장민호의 축하공연(5월 6일) ▲극단 여니의 ‘신(新) 뺑파전’ 마당극(5월 7일) ▲축산물 시식회(5월 5~7일) 등이 펼쳐진다.
또한 KBS전국노래자랑 촬영도 예정돼 있다. 오는 5월 4일 오후 1시에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예선심사, 5월 6일 오후 3시에 함평자동차극장 특별무대에서 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장은 밤이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꽃과 함께 장식된 야간경관 조명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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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발견된 162마리의 붉은 박쥐 서식지를 홍보하고 자연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전시관으로 황금 162kg의 황금박쥐가 전시중이다. |
이밖에도 함평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순금 162kg이 사용된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된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350년 역사가 간직된 천연기념물 108호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선생 기념관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다리인 ‘고막천 석교’ ▲함평자연생태공원 ▲양서파충류생태공원 ▲돌머리해수욕장 등 이다.
한편, 축제 기간 중 KTX가 함평역에 정차한다. 용산역을 출발하는 하행선 3차례와 목표역을 출발하는 상행선 각 3차례가 운행되는 가운데 함평역에 정차하며 군은 함평역-함평엑스포공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쯤에는 새까만 피부로 변하기 마련이라는 이복희 문화광관해설가는 “올해 함평 나비대축제는 어둡고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온 모두에게 힐링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한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이번 나비축제를 많은 국민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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