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보내 상호 변경 촉구”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군 상륙 저지를 위해 운용한 자살특공대를 의미하는 ‘가미카제(Kamikaze)’가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상호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시안 식당, 호주의 이동식 놀이공원, 태국의 유명 음반사 등 다양한 곳에서 ‘가미카제’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제보받은 업체들에는 항의 메일을 보내고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려 상호 변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서포터즈가 ‘가미카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서 교수는 FIFA에 즉각 고발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꾸준한 항의 활동을 이어와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사용되던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4년 가미카제 조종사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시도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의 역사적 의미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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