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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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도쿄 그래든퍼시픽호텔에서 일본 아베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승민.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행사 ‘미래에의 가교’가 19일 일본 도쿄 그랜드 퍼시픽호텔에서 양국의 음악과 음식 등을 테마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유흥수 주일대사, 오공태 민단단장 등 한일간 각계인사가 참여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김치와 일식을 즐겼고 전통예능을 대표하는 한국무용과 와다이코로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아베신조 일본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한국말로 축사를 시작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모노세키 어머니배구단’ 단장이기도 한 아키에 여사는 시모노세키와 부산이 자매도시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기를 할 때는 서로 격렬하게 맞붙지만 끝나면 같이 먹고 마시고 노래하면서 금방 친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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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린이합창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이승민. |
또 이날 행사에서 공연한 한일어린이합창단을 언급하며 “아이들이 맺은 유대를 우리 어른들이 이어받아 앞으로 일한관계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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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승민. |
유흥수 주일대사는 “조선통신사의 사절단을 가장 먼저 반겨 맞아주던 곳이 아베 총리의 고향 시모노세키였다”며 “아키에 여사는 한일교류축제나 대사관의 김장행사에도 방문해 주는 등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보여줬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양국은 과거 반세기 동안 이어온 우정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은 “한일 양국은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도 발생하지만 그럴수록 교류나 대화를 거듭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술독의 뚜껑을 깨는 ‘가가미비라키’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히로시마의 양조장에서 온 술독이 이용됐다. 이후에는 참석자 700여 명이 한식과 막걸리, 일식과 사케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합창 외에도 특별손님으로 권상우 씨가 참석 이야기무대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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