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정희 기자]서울 마포구가 추석을 맞아 밤섬 실향민들이 고향땅을 밟고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갖는다.
올해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는 마포문화원과 밤섬보존회 주관으로 오는 9월 3일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밤섬 실향민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 집결해 바지선을 타고 밤섬으로 향한다. 밤섬에 도착한 후 실향민들은 밤섬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귀향제를 지낸다.
이어 2시간 가량 밤섬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를 관람하고 밤섬을 둘러보며 옛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밤섬은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1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있지만 구는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의 터전을 둘러보며 향수를 달래고 추억 속 밤섬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2002년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2002년부터 격년으로 시행해 오던 밤섬 고향 방문 행사는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해 실향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밤섬은 창전동과 당인동에 걸쳐있던 마을로서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 일환으로 폭파되기 전인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62가구 443명의 주민들이 선박 수리와 농업, 상업을 하며 오손도손 살아가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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