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골수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 중이다.
세균 감염으로 뼈와 골수에 염증이 발생해 뼈조직이 파괴되는 골수염은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평소 체력이 약했던 A씨는 항생제 주사를 맞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지치고 힘들어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다.
다행히 가까운 종합병원 신경외과에서 말초삽입 중심정맥관(PICC)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A씨는 걱정을 덜게 되었다.
말초삽입 중심정맥관은 말초혈관인 팔 혈관에 관을 삽입하여 그 끝을 심장 근처의 굵은 중심 정맥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맥로를 제공한다.
A씨처럼 장기간에 걸쳐 항생제 처방과 정맥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 말초삽입 중심정맥관 시술이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채혈과 수혈, 항암치료를 위한 약물 투여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말초삽입 중심정맥관 시술이 유용하다.
항암제 및 항생제 등 각종 약물 투여가 수주에서 수개월의 장기간 필요하거나 고농도 또는 고영양 수액 등 일정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할 경우 등 반복적인 정맥주사로 인해 환자의 불편과 혈관 확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말초 정맥이 좋지 않아 혈관을 찾기 어려울 경우에 말초삽입 중심정맥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말초삽입 중심정맥관 시술 후에는 환자의 통증을 감소되고 최대 수개월까지 안정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며 자극이 강한 약물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중 발생하는 체력 저하와 후유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일상생활의 영위가 가능하다.
또한 혈관 괴사, 경화, 혈관염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목에 있는 정맥이나 어깨 쇄골에 있는 정맥을 통해 삽입하는 기존 중심정맥관은 목이나 가슴 주변의 혈관과 신경 등의 손상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지 및 관리가 어렵고 감염, 혈전증, 협착의 위험이 크다.
반면 말초삽입 중심정맥관은 팔 위쪽에 위치하여 불편함도 덜하고 관리가 용이하다.
시술은 진행 상황에 따라 약 20∼4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전 4∼6시간 금식이 필요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삽입한 부위의 멍이나 붓기가 생길 수 있어 정확성과 숙련된 기술을 가진 신경외과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말초삽입 중심정맥관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감염이나 혈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관을 삽입한 부위를 정기적으로 소독해 주어야 한다.
삽입 부위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3일 혹은 7일에 한 번씩 소독하는 것이 원칙이다.
병원을 방문해 소독해야 하지만 이동이 어렵다면 집에서 자가 소독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때 손을 깨끗이 씻고 멸균 상태를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을 삽입한 쪽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샤워 시에는 방수 밴드를 사용해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격한 운동이나 팔을 압박하는 혈압 측정은 삼간다.
관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혈액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헤파린 희석액을 주기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좋다.
삽입 부위의 출혈이나 염증으로 인한 액체가 보이거나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삽입한 쪽 손이나 팔이 지속적으로 저린 경우, 고열이 발생하거나 관이 외부로 드러나 손상되어 빠져나오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뇌신경센터 이상경 과장(신경외과 전문의)는 “PICC는 환자에게 반복적인 정맥 주사 치료의 부담을 줄이고 혈관 확보가 어려운 환자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라며 “숙련된 의료진과 철저한 감염 예방이 필수인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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