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투자해 온산국가산단에 연 2만 톤 규모 생산시설 신설
핵심 소재 국산화·반도체 공급망 강화 기대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첨단 화학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울산에서 본격화된다.
울산에 본사를 둔 첨단 정밀화학 기업 케이앤제이피엠(주)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초고순도 세정제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17일 오전 시청 본관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서성준 케이앤제이피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순도 피엠(PM)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환경에 대응해 핵심 소재의 자급력을 높이고, 울산을 첨단 화학 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케이앤제이피엠은 총 550억원을 투입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7038㎡ 부지에 연간 2만 톤 규모의 초고순도 피엠(PM)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은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은 피엠(PM) 원재료 반응부터 정제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국내 최초의 생산시설로, 반도체 공정용 핵심 소재의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앤제이피엠은 원료인 프로필렌 옥사이드(PO)와 메탄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온산국가산단 내 에쓰-오일과 항만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정제 기술을 통해 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피엠(PM)은 프로필렌 글리콜 모노메틸 에테르(Propylene Glycol Monomethyl Ether)로, 반도체 공정의 세정제와 감광액(PR) 용매,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 등에 사용되는 핵심 유기 용매다.
서성준 케이앤제이피엠 대표이사는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국내 초고순도 케미컬 PM 시장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울산이 세계 반도체 소재와 화학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결국 소재 자립에서 시작된다. 이번 투자는 울산이 전통 석유화학 중심 산업에서 첨단 반도체 소재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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