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년 15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부산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부산경제진흥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마련한 것이다.
최근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불안감이 청년층 사이에서 확산되며 마약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교육은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 유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부산시 청년정책 전담 부서가 주관해 단순한 전달식 교육이 아닌,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현장성과 공감도를 더했다.
교육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강정호 마약류 범죄 전문 강사(법무부·부산시교육청 소속)가 마약의 정의와 종류, 범죄 사례, 처벌 기준, 유혹 대처법 등을 중심으로 기본 이해를 도왔다. 2부는 가상현실(VR) 체험 교육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마약 중독과 후유증의 위험성을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본 교육에 앞서 청년커뮤니티 ‘디오락’의 마약 예방 퍼포먼스 공연도 펼쳐져, 청년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마약의 폐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청년은 “마약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강의를 듣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아르바이트 중 실제로 마약 유혹을 받은 적이 있어 오늘 배운 대처법이 정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마약 유통이 SNS, 다크웹, 배달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대검찰청 ‘2023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20~30대 마약사범은 2019년 7,647명에서 2023년 1만 5,05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귀옥 청년산학국장은 “마약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마약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