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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가정에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한 모습.(영등포구 제공) |
[로컬세계 임종환 기자]서울 영등포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영등포구는 보일러 노후 연한에 관계없이 모든 가정용 일반 보일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대상도 기존 500가구에서 1660가구로 3배 이상 늘렸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77% 감소시키며, 열효율이 높아 연간 13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설치비용이 들지만 보일러를 약 7년 사용할 경우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대기관리권역의 대기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2020년 3월부터 가정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사용이 의무화된다. 구는 이에 주민들의 설치 부담을 줄이고자 지원 대상 및 보조금을 확대하게 됐다.
이제 가정용 일반 보일러라면 연식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설치 대상을 전면 확대한 것이다.
설치 지원금도 20만원으로 증액했다. 당초 16만원의 지원금에서 4만원이 늘어났다.
보조금 지급 절차도 간편해진다. 가정에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먼저 설치한 후 구청에 신청하면 보조금을 7일 안에 지급한다. 신청을 먼저 한 후 심사 결정을 받아야 했던 사전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지역 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교체하고자 하는 가정에서는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구비서류 및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환경과(☎2670-3472)로 방문 또는 우편 신청하면 된다.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el.kei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내년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는 만큼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보일러 교체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낮춰 주민들의 환경을 보호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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