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피스로드, ‘DMZ(비무장지대) 248Km 자전거 동서 횡단’ 기획
한·미·일 8개국 유학생 강원도 고성 ~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구간 자전거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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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 유엔공원 헌화대에서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3 부산대장정’ 참석 인사들과 ‘자전거 종주단’이 헌화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싸우다 숨진 유엔장병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남북통일국민연합 부산시지부 제공 |
[로컬세계 부산=기우치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안고 출범한 지 올해 10주년을 맞은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전세계 곳곳에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운데 ‘2023 부산광역시 통일대장정 출정식’이 1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출정식 1부는 60명의 자전거 종주단과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회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스로드 기념 배너 사인식 ▲대회사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영상 축사 ▲축하공연 ▲환영사 ▲통일 특강 ▲대표 학생의 평화메시지 낭독 ▲통일의 노래(우리의 소원)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출정식에서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박성열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3부산대장정’ 공동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정식은 먼저 주요 내빈들이 피스로드 기념 배너에 사인을 하는 ‘사인식’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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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시청에서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3 부산통일대장정’ 출정식이 종료된 뒤 자전거종주단 60명이 유엔공원묘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주종기(평화대사부산시협의회장)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피스로드 행사를 통해 결집된 힘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반드시 유치하고 신통일한국의 불길을 힘차게 밀어붙여 남북통일을 이룩하고 북한 동포를 해방하자”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영상 축사 및 지역 국회의원들의 축전이 소개됐다.
특별초청된 경헌의 색소폰 연주, 다문화 가수 아와노 마리꼬의 열창은 남북통일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장덕봉 천주평화연합(UPF) 부산시지부 상임고문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7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국으로 만들지 말고, 유럽에 새로운 벽을 쌓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피스로드 9주년 기념행사로 베를린대회가 뜻깊게 열렸었다”고 상기한 뒤 “독일 통일의 기운을 한반도로 연결하고, 한반도 허리 155㎞를 가로지르고 있는 ‘분단의 철조망’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들의 손으로 걷어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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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3 부산대장정’ 참석 인사들과 ‘자전거 종주단’ 등 100여명이 17일 부산 유엔공원 헌화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통일국민연합 부산시지부 제공 |
‘피스로드 10년간의 활동 동영상’ 상영에 이어 나온 양창식 UPF(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한반도 통일은 아무리 남북관계가 경색돼도 멈출 수 없는 숙명적 과제인 만큼 우리 전체 참석자들이 통일의지를 더욱 뜨겁게 다지자”며 “앞으로 천주평화연합,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등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는 제 애국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연대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이 곧 세계평화의 초석임을 온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 폭넓게 알려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으니 참석자 여러분들도 부산지역에서 더욱 힘찬 통일활동을 전개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1부 행사의 마지막은 허가령, 이재석 대표 학생의 평화메시지 낭독, 참석자 전원이 손에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우리의 소원)를 부르며 종료됐다.
2부 행사는 부산시청 정문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윤한석 평화대사부산시협의회 수석부회장과 윤정자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여성회장의 힘찬 ‘출발선언’과 함께 60명의 자전거 종주단이 경찰 사이카의 안내에 따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소재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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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피스로드 2023 신통일한국 부산대장정’ 1부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우리의 소원)을 제창하고 있다. |
유엔기념공원 참배는 양창식 UPF 세계의장과 주종기 대회장의 헌화에 이어 전몰 윤엔 장병과 세계평화를 위한 묵념, 통일의 노래 제창, 유엔공원 도보순례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올해 ‘피스로드 2023 통일대장정’은 10주년을 기념해 ‘DMZ(비무장지대) 동서 횡단’으로 기획됐다.
한국·미국·일본 등 8개국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국토종주단이 강원도 고성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DMZ 248Km 구간을 자전거로 횡단한다.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이기도 해서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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