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기독교계 소통의 장 열리나… 신천지 말씀대성회 목회자 참여 눈길
기획취재팀
local@localsegye.co.kr | 2026-04-19 23:09:25
코로나19 이후 6년간 영남권 누적 참석자 7만 8000여명… 교계 변화 기류
이만희 총회장 “성경 중심의 신앙 강조”, 기성 교단과 협력방안 모색
[로컬세계 = 기획취재팀] 부산·경남지역 기독교계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세미나가 지속되면서, 과거 배타적이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교리 확인과 교류를 위해 현장을 찾는 기성 교단 관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천지예수교회 안드레지파와 부산야고보지파는 지난 4일 부산 안드레연수원에서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를 주제로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성 교단 목회자 100여 명을 포함해 총 1600여명의 종교인과 비종교 인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부산·경남 지역에서만 약 15회의 말씀대성회와 39회의 후속 세미나가 열렸다. 이 기간 현장을 찾은 누적 인원은 7만 800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전·현직 기성 기독교회 목회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최 측은 “참석 기성교회 목회자의 재참석률이 약 80%에 육박한다”며 이는 신천지 교리에 대한 기성교계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 기성 목회자들 “직접 들어보니 편견 깨져”… 성경 중심 신앙 촉구
이날 행사는 신천지 교리를 접한 후 변화를 겪은 기성 교회 목회자들의 간증 영상으로 시작됐다. 장로교 소속이었던 허지훈(가명) 목사는 영상을 통해 “처음에는 신분을 숨기고 말씀을 들었으나, 계시록 해석의 명확성을 확인한 뒤 다시 배우기로 결단했다”며 “이제는 성도들에게도 편견 없이 말씀을 확인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만희 총회장은 신앙의 절대적 기준은 ‘사람의 생각’이 아닌 ‘성경’이 되어야 함을 재차 역설했다. 이 총회장은 “무엇을 믿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신앙은 지양해야 한다”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비유의 참뜻과 실체를 성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성회 현장에 참석한 정현수(가명, 장로교) 목사는 “과거에는 신천지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했으나, 직접 계시록 강연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성경대로 신앙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가치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 단순 강연 넘어 ‘교계 부흥’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확대
이번 행사는 일방적인 강연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 간 소통을 위한 ‘사역 나눔 세션’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20여 개의 테이블로 나뉜 토론장에서는 신천지 강사들과 기성 교단 목회자들이 ‘AI 시대의 대면 예배 활성화’와 ‘지역 사회 포교 및 부흥 방안’ 등 현실적인 목회 고민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교단별 신학적 차이를 넘어 ‘성경’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정우 안드레지파장은 “말씀대성회가 요한계시록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을 넘어, 지역 교회들과 연합하고 상생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들어 광주와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성회는 계시록 해석을 둘러싼 교계의 관심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신천지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세미나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기성 기독교단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