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꽃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5-12-30 22:51:15


                   인연의 꽃

                                                      이승민
 
억겁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오늘 이곳에 한 송이 꽃으로 피었습니다


길가에서 스치는 옷깃 하나도  수천 번의 계절을 건너온 기적

어제는 이미 지나간 바람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안개일 뿐


오직 지금 이 순간,  마주 보는 눈동자 속에만 

우리라는 인연이 살아 숨 쉽니다


스쳐 가면 바람이요, 

머물면 인연

나는 당신을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머물게 하여 

찰나를 영원으로 빚어내려 합니다


단 한 번의 만남, 단 한 번의 생 

그 귀한 인연 앞에 오늘도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차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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