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억새 춤에 산이 같이 춤추다'
한상길
upload01@naver.com | 2017-10-23 23:05:49
억새는 햇빛이라는 조명 아래 춤추는 무희와 같다
[로컬세계 한상길 기자]영남알프스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에 걸쳐있으며,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을 말한다. 이들 산군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능동산 주변 경관. |
영남알프스의 대표적인 억새 군락지로는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의 사자평, 간월산 밑 간월재의 10만여 평, 신불산과 영축산(일명 취서산) 사이의 신불평원 60여만 평, 고헌산 정상 부근의 20만여 평을 꼽을 수 있다.
▲사자평 억새군락지. |
▲천황산 억새군락지. |
억새는 햇빛이라는 조명 아래 춤추는 무희와 같다. 개성이 강해서랄까 역광으로 바라보아야 새하얗게 빛나는 무대 분장이 그 빛을 발한다. 또한 의장대 모자에 꼽은 깃털이 파르르 떨듯 빳빳하며 새하얀 갈기를 바람에 휘날리며 군무를 춘다. 억새가 흔드는 춤사위에 산들도 같이 덩달아 춤을 춘다.
이런 신명에, 자! 우리도 다 같이 "Shall we dance?"
▲신불평원 억새군락지. |
▲간월산과 간월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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