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항문학’ 공공건물 벽화로 되살아난다

김장수

oknajang@localsegye.co.kr | 2015-03-23 21:42:20

▲서울 종로구 옥인변전소 벽면에 부착된 벽화.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서울 종로구는 조선시대 예술의 꽃인 ‘위항문학’의 발상지를 알리고 막다른 골목길에 위치한 공공건물의 벽면을 예술·문화·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옥인변전소(자하문로 19길 28소재) 벽 13면의 공간에 ‘담스토리 벽화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벽화사업은 벽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일반 벽화작업과는 달리 우선 벽면 전체를 도색한 후 이택희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자연훼손이 적고 관리가 용이하도록 실사 출력해 액자형으로 옥인변전소 총 13면의 공간에 그림 6점, 글 7점을 부착했다.


‘담스토리 벽화사업’은 인왕산 아래 옥인동 일대가 조선후기 역관 등 중인 이하 계층이 주도해 탄생시킨 위항문학의 발상지를 알리기 위한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단순히 거친벽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벽화사업이 아니라 우리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벽화를 통해 ‘위항문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 지역의 숨어진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벽화는 총 13면의 공간에 글, 그림의 순서로 부착했으며 ▲위항문학의 정의 ▲인왕산명승지 ▲문화와 예술의 발신지 ▲가객 장우벽 ▲위항인의 고향 등으로 구성됐다.


벽에 부착된 글과 그림은 조선 후기의 여항시인인 조수삼의 한시 ‘추재기이’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홍영진 교수의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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