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죽세공예 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7-27 21:46:34

89억 원 투입 … 27년 8월 준공 9월 재 개관
전시관 재구성·옥상 노을정원 전망공간 조성
조감도. 담양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국 유일의 죽세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인 한국대나무박물관이 전시 중심 공간을 넘어 교육과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담양군은 89억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대나무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담양군은 한국대나무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998년 개관한 한국대나무박물관은 5200여 점의 죽세공예품과 국가무형유산인 낙죽장·채상장 등 죽세공예 명인들의 작품을 전시·보존해 온 국내 유일의 죽세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군은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맞춰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교육과 체험, 휴식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89억원이 투입된다. 건축 리모델링 설계를 마친 군은 오는 8월 전시관 개보수에 착수하고, 2027년 8월 준공과 9월 재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리모델링은 본관동과 박람회동, 체험동, 상가동 등 6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계·전기·소방 등 기반시설을 전면 정비하고 관람 환경과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한다.

새로운 전시관은 '죽림일상(竹林日常)'을 주제로 꾸며진다. 대나무를 단순한 전시품이 아닌 의식주와 노동, 휴식 등 일상 속 다양한 문화와 삶의 소재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대나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본관동은 생활관과 공예관, 풍류관으로 꾸며져 죽물시장과 대나무 생활문화, 명인들의 제작 과정, 죽세공예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기존 박람회관과 신산업관은 소장품을 보관하면서 공개하는 개방형 수장고 '죽림수장(竹林收藏)'과 대나무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죽림서가(竹林書架)'로 탈바꿈한다.

이곳에서는 대나무 백과와 기록물, 옛 죽물시장 재현 등을 통해 담양 대나무 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체험동은 군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죽순요리 체험교육장과 죽세공예 전수교육장을 마련해 관람 중심의 박물관에서 배우고 만들어보는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한다.

본관동 옥상에는 담양읍과 삼인산 방면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형 휴게공간 '노을정원'이 조성되며, 건물 외곽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확충된다.

한국대나무박물관은 공사 준비를 위해 오는 8월 휴관에 들어간다. 전시물 이설과 진열장 철거를 시작으로 11월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하며, 공사 기간에도 야외 대숲정원과 대나무전수교육관은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한국대나무박물관 리모델링은 담양의 대표 자원인 대나무와 죽세공예 문화를 미래세대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사업"이라며 "전시와 체험, 교육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담양의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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