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독립운동가 문윤국을 찾아 과거로 떠나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3-27 21:15:59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독립운동가 문윤국을 찾아 과거로 떠나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때로 잊고 삽니다. 오늘부터 본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도 스스로를 낮추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위대한 영혼, 문윤국(文潤國) 지사의 생애를 3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문윤국 지사는 평안북도 정주의 3·1 운동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서 국가의 기틀을 닦았던 독립운동의 거목입니다. 그러나 해방된 조국에서 그가 선택한 곳은 화려한 권력의 중심이 아닌,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그는 이름도, 공적도 감춘 채 화전민들과 섞여 고요한 삶을 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왜 보장된 명예와 보상을 뒤로하고 '이름 없는 노인'으로 살아야 했을까요?
그 침묵 속에 담긴 진정한 애국심과 선비 정신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연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들추는 작업이 아닙니다. 손자에게조차 자신의 과거를 발설하지 말라 당부하며, 오직 낡은 성경책 한 권과 가슴속 태극기만을 품고 살았던 그의 고결한 은둔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지 묻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본지는 문 지사의 후손들과 정선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사료 속에 잠들어 있던 기록들을 모아 그의 80년 생애를 복원했습니다.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으나, 독립된 조국에서는 아무것도 탐하지 않았던 한 인간의 위대한 삶. 그 뭉클한 대서사시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대륙의 함성에서 정선의 고요까지 이어진 80년의 발자취, 그 고귀한 여정을 이제 함께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 로컬세계 이승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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