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 ‘예술벽화’로 재탄생하다
한용대 기자
pmcarp@nate.com | 2021-05-27 20:20:39
▲창원시 제공. |
[로컬세계 한용대 기자]경남 창원시는 27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제20회 문신미술상 시상식과 문신예술 벽화 제막식’을 함께 개최했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 예술을 선양하고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문신미술상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박헌열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 명예교수에게 본상을, 청년작가상 수상자로 박재희 작가를 선정했다.
본상을 수상한 박헌열 작가는 대중성 있는 일반조각부터 기괴스러운 모습의 인체조각, 대리석에 빛을 투과시켜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 등을 통해 생명의 끊임없는 변화를 주제로 관람객과 다양하게 소통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박재희 작가는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7회와 각종 공모전 등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청년작가이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내년 문신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청년작가상은 문신미술관 기획전 초대 특전이 주어진다.
시상식과 함께 개최된 또 하나의 뜻깊은 퍼모먼스가 있었다. 바로 문신미술관과 연접해 위치한 신추산아파트 3개동 6면에 문신의 대표작품이 벽화로 제작됐고, 신추산아파트 입주민들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린 것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신은 1994년 5월 27일 오늘 이 자리에서 필생의 숙명과도 같은 문신미술관의 감격스러운 개관을 가졌다”며 “미술관 개관 직후 바로 옆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시작돼 행정당국의 반문화적 안목에 큰 충격을 받아 매우 상심하셨다”라는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허 시장은 “그동안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주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벽화를 그리게 됐다”며 추진의 동기를 밝혔다.
제막버튼과 동시에 아름답고 격조 높은 문신예술 벽화의 자태가 드러나자 참석자들이 박수로서 환호했으며, 마을 전체에 예술적 분위기가 살아나는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도 커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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