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2-16 19:45:29

                     

                        설렘

                                             이승민

아무 일 없던 마음의 마당에
누가 발자국 하나 남기고 갔나

분명 어제와 같은 공기인데
숨을 쉴 때마다
박하향이 나는 것 같아

시계 바늘 소리는 평소보다 크고
창밖의 나뭇잎은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연신 흔들린다

대답 없는 질문들이
입가에 머물다 웃음이 되고

하지 못한 말들은
주머니 속 사탕처럼 동그랗게 굴러다닌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미리 마중 나가는 마음

너라는 계절이 오기 전,
내 세상은 이미
꽃잎 하나 없이도 분홍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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