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세대 넘은 10년의 동행… ‘고향의 집·도쿄’ 개원 10주년 기념식 성황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10-18 18:35:51

10월 17일 ‘다문화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 한일 정·재계 및 지역사회 한자리
2028년 공생원 100주년 앞두고… 11월 5일 도쿄 프레스센터서 ‘일한·한일 공생 포럼’ 개최
고향의집 도쿄. 사진 =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 이승민 도쿄특파원]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こころの家族)’이 운영하는 다문화 노인홈 ‘고향의 집·도쿄(故郷の家・東京)’가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7일(토) 시설 내에서 성대한 기념식과 ‘10주년 다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 재일동포 고령자는 물론 다문화 배경을 지닌 이웃들을 따뜻하게 품어온 고향의 집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共生)’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 ‘감사의 모임’: 감사와 축복, 화합으로 채워진 기념식 

시오카와 유코(塩川優子) 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 ‘10주년 감사의 모임’은 오오시마 시온 교회의 가츠야마 켄이치로(勝山健一郎)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하시모토 에이키(橋本憲毅) 시오하마 1초메 정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 고토구의회 오오야네 타쿠미(おおやね匠)·마츠자와 아이리(松澤あいり) 의원 등 한일 각계 인사들의 따뜻한 축사가 이어졌다. 

또 도쿄한국청년상공회의소에서 휠체어를 기증하며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응원하는 훈훈한 순서도 마련됐다. 

축하 공연에서는 포스코재팬 유지(有志)의 축복 연주 ‘오 마이 갓!’과 오오노 리나(피아노)·이마이 유카(트럼펫)의 합주 ‘인생의 회전목마’가 울려 퍼졌으며, 시설 직원 댄스부가 감사의 뜻을 담아 펼친 역동적인 ‘힙합 댄스’ 무대로 식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1부는 다카하시 치즈코(高橋千津子) 도쿄 시설장의 폐회 인사로 마무리됐다. 

 제2부 ‘다문화 페스티벌’: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의 어울림 

정오부터 이어진 2부 행사는 다국적 직원들과 입주 어르신, 지역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하나 되는 ‘다문화 페스티벌’로 채워졌다. 

한국(지짐이·비빔밥·불고기·잡채)을 비롯해 베트남(포/쌀국수), 필리핀(아도보), 일본(오뎅·야키소바), 미얀마(포포차차), 중국(물만두) 등 시설 직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고국의 대표 요리 포장마차가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김, 전복죽, 라면, 과자, 도토루 커피 등을 선보인 물산전과 카페 코너도 성황을 이루며 풍성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2028년 공생원 100주년 앞두고… 11월 일본 프레스센터서 ‘공생 포럼’ 개최 

고향의 집의 뿌리는 1928년 고(故) 윤치호 전도사와 ‘한국 고아의 어머니’ 고(故) 다우치 치즈코(田内千鶴子·한국명 윤학자) 여사가 전남 목포에서 피폐한 고아들을 품으며 시작된 아동복지시설 ‘공생원(共生園)’이다.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이 숭고한 사랑의 정신은 일본으로 이어져 1989년 사카이 고향의 집을 시작으로 오사카, 고베, 교토, 그리고 2016년 도쿄 개원에 이르기까지 재일동포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확산됐다. 

오는 2028년 공생원 창립 100주년을 앞둔 고향의 집은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굵직한 한일 교류 학술·문화 행사를 잇달아 연다. 

먼저 11월 5일(목) 오후 4시, 도쿄 치요다구 일본프레스센터 10층 홀에서 ‘저출생·고령사회에서의 복지·간병 인재 확보 대책’을 주제로 ‘일한·한일 공생 포럼’을 개최한다. ‘사람이 부족한 시대에서 사람을 서로 키우는 시대로’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직면한 돌봄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양국 전문가들이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 1부에서는 이인실(李仁實)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전 통계청장)과 스미야 시게루(炭谷茂) 은사재단제생회 이사장(전 환경사무차관)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어 2부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나카무라 히데카즈(中村秀一) 의료개호복지정책연구포럼 이사장의 진행으로 오준(吳俊)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이사장(전 유엔대사), 후루토 켄이치(古都賢一) 전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김성이(金聖二) 전 이화여대 교수(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다나카 마사히데(田中雅英) 도쿄도고령자시설협의회 회장, 이재현(李載玄) NPO스쿨 대표 등이 열띤 토론을 펼친 뒤 양국 복지 미래를 위한 ‘도쿄 제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하순에는 목포 공생원의 아이들로 구성된 ‘수선화합창단’이 도쿄를 찾아 ‘100년의 감사를 노랫소리에 담아’ 고향의 집 등에서 감동의 하모니를 전할 예정이다. 

윤기 이사장은 “공생원에서 시작된 국경 없는 사랑이 도쿄 고향의 집 10년의 열매로 이어졌다”며 “다가오는 100주년을 향해 한일 양국이 서로를 지탱하고 미래 세대와 고령자가 함께 행복한 진정한 공생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사 원문 일본어 번역

【記事】国境と世代を超えた10年の歩み…「故郷の家・東京」開設10周年記念式典が盛大に開催

[LOCAL世界 = 李勝敏 記者]  社会福祉法人こころの家族が運営する多文化高齢者施設「故郷の家・東京」が開設10周年を迎え、去る10月17日(土)、同施設内にて盛大な記念式典と「10周年 多文化フェスティバル」を開催した。 

今回の催しは、過去10年間にわたり在日コリアンの高齢者をはじめとする多様なルーツを持つ人々を温かく受け入れてきた「故郷の家」の歩みを振り返り、地域社会とともに「共生」の価値を分かち合う場として開かれたものである。 

  第1部「感謝の集い」:感謝と祝福、和合に包まれた記念式典 

塩川優子氏の司会で進行された第1部の記念式典「“10周年” 感謝の集い」は、大島シオン教会の勝山健一郎牧師によるお祈りで幕を開けた。 

続いて、塩浜一丁目町会の橋本憲毅会長、日韓親善協会中央会の河村建夫会長、江東区議会のおおやね匠議員・松澤あいり議員ら日韓各界の来賓から心温まる祝辞が述べられた。また、東京韓国青年商工会から車いすが寄贈され、入居者の快適で安全な暮らしを支える温かな支援の輪が広がった。 

祝賀公演では、ポスコジャパン有志による祝福の調べ「おーまい ごっど!」をはじめ、大野莉奈氏(ピアノ)と今井優花氏(トランペット)による「人生のメリーゴーランド」の演奏が会場に響き渡った。さらに、職員ダンス部が感謝を込めて披露した「ヒップホップダンス」が入居者や参加者に大きな笑顔と感動をもたらした。第1部は、髙橋千津子施設長の閉会の挨拶で締めくくられた。 

  第2部「多文化フェスティバル」:多彩な食と文化の交流 

正午からの第2部は、多国籍な職員と入居者、そして地域住民が国境を越えて親睦を深める「多文化フェスティバル」として開催された。 

韓国(チヂミ、ビビンバ、焼肉、チャプチェ)をはじめ、ベトナム(フォー)、フィリピン(アドボ)、日本(おでん、焼きそば)、ミャンマー(ポポチャチャ)、中国(水餃子)など、各国の職員が腕を振るった故郷の味自慢の屋台が大盛況となった。さらに、韓国のりやアワビ粥、ラーメン、菓子、ドトールコーヒー豆などを取り揃えた物産展やカフェコーナーも賑わいを見せ、活気あふれる祝祭の雰囲気に包まれた。 

  2028年の共生園100周年を見据えて… 11月には日本プレスセンターで「共生フォーラム」を開催 

「故郷の家」の原点は、1928年に尹致浩(ユン・チホ)伝道師と「韓国孤児のオモニ」と呼ばれた田内千鶴子(韓国名:尹鶴子)女史が全羅南道木浦で恵まれない孤児たちを育て始めた児童養護施設「共生園」にある。国境や民族を超えたこの崇高な愛の精神は日本へと引き継がれ、1989年の「故郷の家・堺」開設を皮切りに、大阪、神戸、京都、そして2016年の東京開設へと、在日コリアンや地域高齢者のための安らぎの拠点として広がってきた。 

2028年に共生園創立100周年を迎えるにあたり、「故郷の家」では東京開設10周年を記念する重要な日韓学術・文化交流行事を順次予定している。 

まず11月5日(木)午後4時より、東京都千代田区の日本プレスセンター10階ホールにて、「少子・高齢社会における福祉・介護人材確保対策」をテーマとした「日韓・韓日共生フォーラム」を開催する。「人の足りない時代から人を育て合う時代へ」というサブタイトルのもと、日韓両国が共通して直面している介護人材不足と人口問題について、専門家や実践者が一堂に会して議論を深める場となる。 

フォーラム第1部では、李仁實 朝鮮半島未来人口研究院院長(元統計庁長)と炭谷茂・恩賜財団済生会理事長(元環境事務次官)が基調講演を行う。続く第2部のパネルディスカッションでは、中村秀一・医療介護福祉政策研究フォーラム理事長のコーディネートのもと、呉俊 セーブ・ザ・チルドレン・コリア理事長(元国連大使)、古都賢一・全国社会福祉協議会副会長、金聖二 元梨花女子大学教授(元保健福祉家族部長官)、田中雅英・東京都高齢者施設協議会会長、李載玄 NPOスクール代表らがパネリストとして登壇し、両国の福祉の未来に向けた「東京提言」を発表する予定だ。 

さらに11月下旬には、木浦共生園の子どもたちで結成された「水仙花合唱団」が東京を訪れ、「100年の感謝を歌声に」込めて「故郷の家」などで感動の歌声を届ける計画が進められている。 

田内基理事長は「共生園から始まった国境なき愛の実践が、東京の10年の実を結んだ」とした上で、「100周年に向けて、日韓両国が互いに支え合い、未来の世代と高齢者が共に希望を持てる真の共生社会を築くために全力を尽くしたい」と語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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