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사기마을 가뭄 해결…수십 년 상수도 숙원에도 물꼬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8-11 18:16:18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북구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을 겪어 온 만덕1동 사기마을에 인근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연결해 지난 10일부터 긴급급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마을은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아 오랫동안 계곡물을 공동 저수시설에 모아 생활용수로 써 왔다.
그러나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수원이 고갈되면서 주민들은 식수는 물론 세면과 세탁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북구는 가뭄 발생 직후 생수 지원과 소방차를 활용한 비상용수 공급에 나서는 한편, 보다 안정적인 급수 방안을 마련하고자 마을 주변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인근 비상급수시설의 관정을 마을 공동 저수시설까지 연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관로 연결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완료해 지난 8월 10일부터 급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시설이 안정적으로 채워지며 주민들이 겪어 온 급수난도 크게 해소됐다.
나아가 북구는 긴급급수에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은 사기마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주민들로부터 오랜 불편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뒤, 상수도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긴급 측량을 실시했다.
이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와 관로 여건 및 공급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한 끝에, 우선 마을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북부사업소와 협력해 공급 가능 세대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나머지 세대에 대해서도 사유지 사용 및 관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수도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을 주민들은 “가뭄으로 당장 사용할 물조차 부족해 막막했는데, 구청에서 현장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민방위 급수시설을 연결해 줘 큰 어려움을 넘길 수 있었다”며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상수도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준 북구청과 관계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히 물을 일시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겪어 온 생활 불편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긴급한 가뭄 상황은 민방위 급수시설을 활용해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불편이 있는 곳이 곧 행정이 먼저 찾아가야 할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는 부서와 기관의 경계를 넘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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