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제안이 정책으로…청송군 '티키타카' 탁구대 첫 결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6-07-24 17:54:48

'소소한 소통'에서 시작된 청소년 참여행정
정책 제안부터 공간 명칭까지 직접 만든 성공 모델
청송군청소년수련관이 청송읍행정복지센터 3층 탁구장에서 개최한 '제1회 청소년 티키타카 탁구대회' 참가 청소년들과 관계자들이 청소년들이 직접 이름을 지은 '청소년 배려 탁구대(티키타카)'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경북 청송군이 청소년들의 작은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며 '청소년 참여행정'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청소년의 정책 제안이 실제 시설 조성과 공간 운영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청송군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3일 청송읍행정복지센터 3층 탁구장에서 '제1회 청소년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 현실화된 공간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행정과 청소년이 함께 만든 참여정책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의 출발점은 지난해 열린 윤경희 청송군수와 청소년들의 '소소한 소통 간담회'였다. 당시 한 청소년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시설은 대부분 성인 중심으로 운영돼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청소년 전용 체육공간 조성을 건의했다.

청송군은 이 같은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윤경희 군수의 제안으로 청송군 탁구장 내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고,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청소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공간의 이름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결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청송군 청소년참여기구 소속 청소년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즐겁게 소통하는 의미를 담아 '청소년 배려 탁구대(티키타카)'라는 명칭을 제안했고, 이날 현판식을 통해 공식 선포했다.

이어 열린 제1회 청소년 탁구대회에는 지역 청소년 24명(8개 팀)이 참가해 복식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경기 후에는 청소년 탁구동호회와 함께하는 친선경기가 이어져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이번 사례는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이 이를 정책으로 구현한 뒤, 다시 청소년들이 공간의 명칭을 정하고 직접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청소년 참여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소년의 작은 제안 하나가 실제 정책과 공간으로 이어지고, 다시 청소년들이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진정한 청소년 참여"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청소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참여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송군은 앞으로도 청소년 참여기구 운영과 소통 간담회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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