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륜학교, '오직 1명을 위한 2024학년도 특별한 졸업식' 개최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02-13 19:15:17

대안교육 위탁교육생 1명, 제과제빵 위탁교육과정 이수 부산오륜학교(옛 부산소년원) 김지수 교장이 13일 열린 2024년도 졸업식에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부산오륜학교 제공

[로컬세계 = 전상후·맹화찬 기자] 부산오륜학교(옛 부산소년원)는 제과제빵 위탁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1명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13일 매우 특별한 '2024학년도 졸업식'을 진행했다.

2023년 7월 부산시교육청의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부산오륜학교는 2023년 9월부터 위탁교육 대상자를 선정해 운영, 2023학년도 졸업생 1명에 이어 2024학년도 졸업생 1명도 원적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날 졸업식은 원적학교 졸업장 전수와 김지수 교장의 격려사, 졸업생 소감문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졸업생 학부모가 참석해 자녀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안아주며 졸업을 축하했다.

김지수 교장은 이번에 졸업하는 A 군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기에 오늘과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희망찬 내일이 다가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A 군은 소감문 발표에서 “철없이 지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저를 붙잡아 주시고 이끌어 주신 여러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처한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부산오륜학교는 법원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소년을 대상으로 헤어디자인, 제과제빵, 자동화용접 등의 직업훈련을 실시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2023년 7월 부산시교육청에서, 2024년 2월 경상남도교육청에서 각각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돼 부산과 경남 거주 보호소년고등학교 학업연계를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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