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일루’ 남원 광한루, 국보 지정 예고…400년 역사·문화 가치 인정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6-04-24 17:37:23
정유재란 소실 후 중건…원형 유지·기록성 높아
누각·정원 결합된 복합유산…예술·건축 가치 주목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조선시대 문화와 건축미를 집약한 전통 누각이 국보 승격 절차에 들어가며 역사적 위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4일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광한루는 조선 후기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관영 누각으로 ‘호남제일루’로 불려왔다. 기원은 조선 초기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세운 광통루로, 이후 관찰사 정철과 남원부사 장의국이 주변 연못과 섬, 오작교 등을 조성하며 현재의 경관을 갖췄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뒤 1626년 신감이 중건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도 큰 변화 없이 약 400년간 원형을 유지해왔다. 상량문과 기문, 읍지 등 관련 기록도 잘 남아 있어 역사적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다.
광한루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선비와 관리들이 시문을 교류하던 장소로 활용됐으며, 판소리와 고전소설 ‘춘향전’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문화사적 의미가 크다.
건축적으로는 본루와 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된 대형 목조건축물로, 팔작지붕 구조와 익공계 공포, 용과 거북 문양 장식 등이 특징이다. 온돌방과 계단 구조 등 실용성과 장식성이 결합된 점도 주목된다.
또한 명승으로 지정된 광한루원과 어우러진 정원 유산으로서 경관적·예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광한루가 국보로 지정될 경우 체계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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