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평화 염원, 동북아 청년 삶 담은 온라인 사진전 '눈길'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1-03-13 17:33:23
▲웹사진전에 전시된 북한 평양의 개선문광장, 문수수영장 등의 모습과 남한 청년들의 각종 평화 활동 장면들(사진 제공=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재일본조선청년동맹) |
[로컬세계 고기훈 기자]한·중·일·북 청년들이 사이버 공간에 모여 코로나 이후 평화 시대를 염원하는 사진전을 가졌다.
지난 7일 ‘동북아 평화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시작 된 행사는 온라인(https://seinendan.jp) 전시회 형태로 일주일간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한 국가간 단절을 동북아 4개국 청년들의 연대정신을 기반으로 온라인상에서 극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본 일정은 일본청년단협의회(일청협)가 주관하고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재일본조선청년동맹(조청) 그리고 중화전국청년연합(중청)이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웹사진전에 전시된 한중일북 청년들의 통일운동 장면들. 평창올림픽 재일동포청년 응원을 비롯 일본 도쿄와 북한 금강산 그리고 한국의 임진각에서의 활동장면이 눈에 띈다.(사진제공=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재일본조선청년동맹) |
김동연 YSP 회장은 “한중일북 청년들이 팬데믹 이후를 생각하며 공생공영공의주의적 평화 모델 형성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며 행사 의의를 피력했다.
일본 전역에 회원을 둔 최대 청년 조직 일청협은 “코로나는 각국 교류를 어렵게 하지만, 풀뿌리 교류를 해 온 각국의 청년들이 이번 온라인 전시를 가능하게 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덧붙였다.
청년 NGO(비정부기구)인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은 40개국에 지부를 둔 글로벌 활동 단체로서 국내에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회원 단체다. 한편 일본 조총련 산하의 조청은 고교생 이상의 재일동포 청년 모임이며, 중청은 중국 전 지역의 청년 단체 연합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청년의 일상, 동북아 4개국의 생활상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여 점이 공개 되었다. 대부분의 전시작품은 이념적 색채를 배제하고 각 지역의 살아가는 일상적 풍경을 담았다.
▲웹사진전에 전시된 북한 청년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사진 제공=재일본조선청년동맹)과 남한의 관광명소 장면들(사진 제공=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재일본조선청년동맹) |
북한 작품에선 평양 만수대공원, 능라유원지 등 북 젊은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한국 작품에선 ‘서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명소’라는 설명이 붙은 성수동 카페, 광화문 야경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한일, 북일 청년들이 한일 평화와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활동 장면도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동북아 평화 실현을 위한 민간 외교와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이 같은 성격의 교류회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뜻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평화활동 테마로 사진을 출품한 김연경(23세) 씨는 “청년들이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상호이해를 기반으로 멋진 신세계를 만들면 한다.”며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웹사진전에 전시된 남북의 대학생 모습(사진 제공=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재일본조선청년동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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