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회, 국민의힘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5석 독식' 개원부터 파행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2-07-18 21:20:25
국민의힘 의장, 부의장, 상임위 독식
민주당 의회 독식 강력 규탄
민주당 의회 독식 강력 규탄
▲18일 부산 남구의회 앞. 국민의힘 측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하자 민주당 구의원들이 강력히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제9대 부산 남구의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맞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회 상임위 독식에 항의해 민주당이 성명서 발표와 함께 집단 시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남구의회 개원은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고 입구에서 ‘남구의회 민주주의’라는 종이를 바닥에 깔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독으로 남구의회 개원식과 본회의를 강행하면서 양쪽의 감정이 격화됐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지역주민이 무섭지 않습니까”, “남구의회 민주주의를 밝고 지나갑니까”, “협치를 저버린 주동자가 누구냐”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부산 남구의회의 경우 민주당 의원수는 6명인 반면, 국민의힘 의원은 7명으로 7대 6인데 반해 5개 상임위 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해 5대 0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
백석민 의원은 “'의원수는 7 : 6, 상임위는 5 : 0이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유례없는 의회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협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무시하고 자리만 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백 의원은 또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협치의 장으로 나와 남구의회 정상화에 협력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은 국민의힘 7명의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현재 남구의회는 13석 가운데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6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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