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접경지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평화 랜드마크’로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 2025-10-10 16:07:06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국가와 민족을 넘어선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채널A 대표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제작팀이 애기봉에서 촬영한 방송이 지난 5일 방영되자, 애기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방송은 애기봉의 역사적 의미와 유래를 소개하고, 탈북민 패널들과 함께 북한 개풍군을 조망하며 진행됐다.
방송을 시청한 시민들은 “가슴이 뭉클했다”, “가족들과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김포라는 도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 시민 A씨는 “최근 10년 사이 김포가 이렇게 조명된 적이 있었나 싶다”며 “애기봉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김포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신 4개월에 탈북해 억대 CEO로 성장한 량진희 씨가 출연해 애기봉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동을 더했다. 진행을 맡은 남희석 씨는 “애기봉의 성탄트리는 실향민과 탈북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상징이자 희망의 불빛”이라며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분단을 넘어 평화의 메시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최근 한국관광데이터랩 ‘2025년 7월 전국 핫플레이스 2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취임 이후 군부대 협력으로 야간 개장을 최초로 실시한 데 이어 ▲세계 최초 자동차 레이싱 국제학술대회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지휘관 방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방문 ▲불가리아 기자협회 방문 등 글로벌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애기봉 전망대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이후 30여 개 국내외 언론이 집중 보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입장객 수는 3배 이상, 외국인 입장객은 7배, 관외 방문객은 3배 증가하는 등 글로벌 평화 명소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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