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마을 대학’설립한다…기획부터 교육까지 주민 손으로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5-16 16:08:23
▲영등포 늘푸름학교에서 교육을 수강 중인 학생들.(영등포구 제공) |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 영등포구가 2020년부터 지역 내 성인 대상 주민 주도형 ‘마을 대학’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늦은 배움을 시작하고자 하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주민들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마을 대학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마을 대학은 ‘주민 주도형’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이번 5월부터 운영 계획 수립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장소는 영등포평생학습관(버드나루로15길 10)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된다.
마을 대학은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며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향후 주민들은 교육을 통해 평생교육 강사로 활동하거나 재능기부로 능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
또한 계획 수립 단계에서 지역 대표성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 운영방향 수립 및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해져 수강생의 수업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마을 대학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쉽지만 깊이 있는 인문학 과정을 운영하고, △주민 학습력 향상 △지역 연계 프로그램 △학습공동체 구축 △주민리더 양성 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학습 매니저를 배치해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프로그램 모니터링 및 학습자 의견 수렴을 통해 끊임없이 피드백한다.
한편 구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며 초.중.고등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원스톱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 2015년에 초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부터 늘푸름학교 중학교 과정 운영을 시작했다.
또 이번부터 고등학교 진학 희망 주민에게는 방송통신고등학교 연계를 지원한다.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는 3년간 온라인 교육 이수 시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
고등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대학교 진학의 길도 넓혔다. 구는 지난 4월 원광디지털대학교와 MOU를 연장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교육비 감면의 폭을 더욱 넓혀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대학 및 평생학습 교육 관련 궁금한 사항은 미래교육과(☎2670-4173)으로 문의할 수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구민의 학습 기본권을 보장하고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평생학습도시 영등포구의 역할”이라며 “영등포 마을 대학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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