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월동철 맞아 꿀벌 질병주의보 발령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11-04 14:37:31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도는 월동철을 맞아 도내 양봉농가들에게 낭충봉아부패병 및 부저병 등 꿀벌 질병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꿀벌 질병으로 연구소를 찾은 도내 양봉농가는 29곳으로 봉군(蜂群)의 수는 435통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의뢰건수인 농가 6곳, 봉군 103통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수치다.
검사결과 낭충봉아부패병이 10건, 부저병은 6건, 날개불구병은 3건, 석고병은 2건, 여왕벌흑색병바이러스(BQCV)가 2건, 노제마병 1건 등 복합적으로 발생했고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해 4건보다 2배 이상 발생해 농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되는 치사율 100%의 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난 2010년에는 국내 토종벌의 약 77%를 폐사시키는 등 양봉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 중 하나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부저병은 병원균의 침투로 인해 유충이 발육 도중 썩어 죽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발병하게 되면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낭충봉아부패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병 즉시 벌통주변·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 실시, 발생봉군 즉시 격리 및 소각, 타 지역으로 이동금지 등 방역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부저병의 경우 역시 발병 즉시 벌통, 양봉기구, 밀랍 등을 태워야 안전하다.
임병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소장은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낭충봉아부패병 등 12종의 꿀벌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월동준비 기간 안전한 꿀벌 관리를 위해서는 일벌들이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물어내는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뢰해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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