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임신부 환자, 안정적인 상태…적극 대증요법 실시”
이서은
| 2015-06-11 12:15:03
“환자 치료뿐 아니라 안전한 분만과 출산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지원할 것”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이 오늘(11일) 오전 세종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e-브리핑 화면캡처>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오늘(11일) 오전 세종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신부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제를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며, “산모와 태아는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면밀하게 관찰 중에 있고, 정부 당국에서는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책본부 즉각대응팀에서 일하고 있는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임신부 환자는 근육통이 있는 상태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고, X-ray 결과도 비교적 깨끗해 상당히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환자는 앞으로의 임상경과가 중요한데, 만약 메르스가 경미하게 진행되다가 다음 주 중 증상이 호전돼 확진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아마 정상 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하게 될 예정이며, 혹시 폐렴 등이 진행되는 양상이 확인되면 제왕절개술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한 다음에 산모 치료, 특히 현재 아이 때문에 투여하기 어려운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해 적극적인 치료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국민안심병원을 운영 계획과 메르스 무료 핫라인 109번 개통을 발표했다.
권 반장은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내원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을 별도의 공간에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과 연석회의가 끝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르스 무료 핫라인 109번 개통이 오늘(11일) 9시부터 시작됐으며, 수신자부담은 무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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