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용인 동백IC, ‘출퇴근 지옥’ 해소할까…도시 팽창 속 교통 인프라 시험대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2-18 09:43:05

27일 기본설계 주민설명회…19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람
교통 개선 기대 속 소음·교통량 증가 우려…주민 의견 수렴이 관건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수도권 남부 대표 인구 유입 도시인 용인특례시에서 또 하나의 교통 인프라 사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기흥구 동백·청덕 일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가칭)동백IC 설치사업’이 기본설계 단계에 들어서면서, 만성 정체 해소 기대와 함께 생활권 변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오는 27일 기흥구청에서 (가칭)동백IC 기본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설계안은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공람된다.

(가칭)동백IC는 기흥구 청덕동 일대에 신설되는 나들목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7월 1일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완공될 경우 영동고속도로 서울·인천 방향으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용인의 도시 팽창 속도와 맞물려 있다. 동백·구성·청덕지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으나, 고속도로 접근성이 떨어져 출퇴근 시간대 지방도와 시내 간선도로 정체가 반복돼 왔다. 특히 서울 및 판교·수원 방면 이동 수요가 많은 직주근접형 신도시 특성상, 도로 혼잡은 주민 생활 불편을 넘어 지역 경쟁력 문제로까지 확산돼 왔다.

동백IC가 설치되면 고속도로 접근 시간이 단축되고 교통량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상권 활성화와 기업 유치 여건 개선 등 간접적 경제 효과도 거론된다. 시는 그간 주민 민원을 토대로 수차례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해 설계 반영을 요청해 왔고, 도로공사는 이를 검토해 기본설계(안)에 최대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쟁점도 적지 않다. IC 신설로 인한 인근 도로 교통량 증가, 소음·분진 문제, 주변 생활도로 안전 대책 등이 주요 관심사다. 일부 주민들은 “정체 해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신규 IC는 주변 도로망 정비와 연계되지 않을 경우 병목 현상을 다른 지점으로 옮기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과 사업 속도 역시 변수다. 고속도로 연결 사업 특성상 설계·보상·공사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관계 기관 협의가 지연될 경우 착공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일 시장은 “(가칭)동백IC 설치는 기흥구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만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한국도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백IC 사업은 단순한 나들목 신설을 넘어, 급성장 도시 용인의 교통 체계를 재설계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주민 설명회가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교통 영향 분석과 생활권 보호 대책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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