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명복공원 현대화 본격화…연말 착공, 2028년 준공 목표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6-02-12 15:44:39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가 60년 넘게 운영된 명복공원을 자연과 공존하는 장사·추모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현대화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1966년 설치한 화장시설 명복공원(수성구 고모동)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1,217억 원(국비 227억 원, 시비 99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6,544㎡ 규모의 화장시설을 건립하는 대형 사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사비 국비 80억 원을 확정 통보받았으며, 올해 중 교부받을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건물 전면 지하화와 지상부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이다. 지상에는 산책로와 쉼터,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6기로 증설한다. 유족대기실은 3실에서 18실로 대폭 확대되며, 갤러리·카페·식당 등 편의시설과 주차장(126면→176면 이상)도 확충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5~8월 건축 설계공모를 거쳐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8월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연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구지역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 2024년 93.8%, 2025년 10월 기준 94.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화장시설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민들이 타 시·도 시설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하는 불편이 이어져 왔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화장 처리 능력은 50구에서 75구로, 연간 처리 능력은 1만8,250구에서 2만7,375구로 약 50% 향상된다. 이에 따라 화장 대기 문제와 원정 화장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재홍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명복공원이 유족의 정서적 치유와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간이자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장률 94% 시대에 장사시설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이번 현대화는 단순한 시설 증설을 넘어 장례 문화를 ‘공공 공간’의 개념으로 재정립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사 과정의 투명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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