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강원대병원 에티오피아인 의료지원 업무협약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4-05-21 14:08:23

연간 3~4명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에티오피아 국적 국내 체류자 대상
춘천시 항공료, 체류비, 통역 지원, 강원대병원 의료서비스 및 의료비 지원

 

▲ 육동한 시장(오른쪽), 남우동 병원장이 의료지원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경해 기자)

 

[로컬세계=전경해 기자]강원 춘천시와 강원대병원이 함께 에티오피아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양 기관은 매년 3~4명의 에티오피아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1일 춘천시에 이날 오전 춘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병원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대병원과 에티오피아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가를 초월한 인도주의 실천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에티오피아인에 대한 의료지원을 제공하게 됐다. 

  

▲ 육동한 시장과, 남동우 원장, 병원관계자와 공무원들이 협약식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전경해 기자)

 

이번 협약은 춘천시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게 됐다. 시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에티오피아 국적 국내 체류자 등 지원 대상의 제반 사항(항공료, 체류비 등) 및 통역을 지원한다. 강원대병원은 필수 의료분야 의료서비스 및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자 1인당 의료비 지원 상한선은 500만 원이다.

 

의료지원 서비스 대상자 1순위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이며, 2순위는 에티오피아 국적 국내 체류자다. 또한 양 기관의 협의에 따라 결정한 에티오피아인도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육동한 춘천시장.(사진=전경해 기자)

육동한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해 앞으로도 양국 간의 우호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우동 원장은 “3년을 기다렸던 일이다. 춘천시와 협력해 에티오피아인의 의료지원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춘천시는 2004년 5월 첫 자매결연 이후 아디스아바바시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2006년 2월 아디스아바바시 현지에 한국전쟁 참전용사회관과 참전 기념탑을 건립한 데 이어 2013년 6월 한국과 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춘천에서 열었다. 2014년부터 매년 도서 300권을 아디스아바바시에 기증하고 있다. 2016년 에티오피아 내 보육원 건립비 일부를 지원했다. 이 밖에 시는 아디스아바바시와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