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개장
오정희
sweetmom5@hanmail.net | 2016-10-24 13:53:08
[로컬세계 오정희 기자]서울 마포구는 오는 28일 경의선 책거리 야외광장(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책 문화명소인 ‘경의선 책거리’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포구에는 3909개소의 출판·인쇄사가 있고 그 중 1047개소가 홍대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또한 1인 출판사와 같은 소규모 출판사를 비롯해 독립서점, 출판사 직영 카페 등도 있어 홍대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구는 이런 홍대 앞의 특화된 출판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연장 250m 구간에 경의선 책거리를 조성하는 것 조성됐다.
이곳에 오면 책의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문화로 책을 만나며, 책이 주는 미래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춘천 김유정역이나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거리는 책 조형이나 중고서적 밀집지역으로 유명하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책’을 테마로 거리를 조성한 사례는 마포구가 처음.
책거리가 조성되면 연간 출판되는 수천 권의 책 중에 좋은 책을 골라 전시하는 ‘좋은 책거리’을 만들어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양서들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평소 책읽기를 멀리 하던 사람들이나 홍대를 찾는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와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된다.
구는 열차모양 부스, 텍스트를 형상화한 숲조형물, 주민과 전문가가 선정한 100선, 서강역사 미니플랫폼 등 야외갤러리로 꾸며 곳곳에 추억과 재미를 더할 방침이다.
이 거리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올해 9월부터 3년간 위탁받아 운영한다. 책거리 조성부지는 원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책거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홍대역사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내 사업자인 (주)마포애경타운에 임차했다. 애경은 공공기여차원에서 총 33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년 9개월에 걸쳐 조성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