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공공의료원·테크노밸리…양주시, ‘생활 변화’ 중심 도시 전환 본격화

문성용 기자

hyosung6356@naver.com | 2026-09-17 13:40:06

교통·산업·교육·의료 인프라 동시 추진…“성장보다 체감하는 도시 경쟁력” 과제로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양주시가 신도시 개발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옥정·회천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양주는 이제 교통망 확충과 산업기반 조성, 교육환경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 외형 확대보다 시민의 출퇴근 시간과 일자리, 의료 접근성, 문화 향유 등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북부 신도시가 자족기능 부족과 서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양주시의 정책 성패는 실제 생활권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GTX-C 착공…수도권 30분 생활권 현실화 기대
 

양주시 교통정책의 중심에는 GTX-C 노선이 있다.

GTX-C는 지난 15일 본공사에 착수했으며 약 60개월의 공사를 거쳐 2031년 말 개통이 목표다. 노선은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과 수원, 상록수까지 총 86.6㎞를 연결한다.

개통 이후에는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시는 이를 계기로 수도권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GTX-C 개통과 함께 양주역 추가 정차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은 구도심과 서부권까지 광역철도 이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철 7호선 옥정 연장사업도 동부권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생활철도 서비스도 개선

GTX 개통 이전에도 기존 철도 이용 여건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덕계역 급행열차 정차가 승인되면서 왕복 15회 열차가 늘었고, 9월부터는 퇴근 시간대 덕계역과 덕정역 열차 배차 간격이 단축됐다.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양주시는 철도와 도로를 함께 확충해 서울 의존형 통근 구조를 개선하고 시민 이동시간을 줄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도시만으로는 부족”…교육 인프라 확충 속도

 양주는 최근 수년간 인구 증가와 함께 교육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옥정·회천신도시 입주가 이어지면서 학교 부족과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양주시는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하고 신도시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해소를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부권에는 가납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해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도 추진한다.

교육 프로그램도 미래산업 변화에 맞춰 확대한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AI·코딩·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 추진된다.

교육에서 취업까지 연결

시는 교육정책을 단순한 학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진로와 취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기업과 연계한 청년 인턴십, 창업지원,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는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신도시 정주 여건에서 교육환경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학교 신설과 진로 지원이 인구 유입 효과를 유지하는 핵심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테크노밸리·은남산단…“베드타운 탈피” 산업기반 구축

 양주시가 가장 큰 과제로 꼽는 분야는 자족도시 구축이다.

현재 양주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수도권 북부 도시다. 인구는 증가했지만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경기양주테크노밸리와 은남일반산업단지다.

첨단산업과 제조물류 두 축 육성

경기양주테크노밸리는 양주역 일원을 중심으로 AI, 바이오, 연구개발 산업을 집적하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GTX-C 양주역 추가 정차 추진과 역세권 개발을 연계해 산업·주거·교통이 결합된 복합 성장축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제조업과 물류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서부권 산업기반을 확대한다.

기업 투자도 이어져

양주시는 올해 입주기업들과 총 286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140명의 신규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는 약 1조 원 규모 투자계획을 담은 입주협약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회원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해외기업 유치에도 나섰다.

산업정책 관계자는 “기업 유치가 실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단지와 인력양성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암사지 세계유산 추진…역사문화도시 브랜드 강화
   
양주시는 도시 경쟁력의 또 다른 축으로 역사문화 자산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다.

시는 2029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는 대한민국관에서 회암사지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소개했다.

지역 문화유산 활용 확대

회암사지 외에도 양주대모산성 정비사업과 양주관아지 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추진된다.

양주별산대놀이, 양주소놀이굿, 상여와회다지소리 등 지역 무형유산도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시민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정체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진하는 모습이다.

공공의료원 추진…경기동북부 의료 공백 해소 과제
   
의료 분야에서는 공공의료원 건립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양주시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2030년 착공, 2033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편익비(B/C)가 1.20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중앙정부 심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통합돌봄도 확대

시는 의료서비스와 함께 ‘양주형 통합돌봄 스마트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층과 돌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환경과 건강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령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돌봄 모델도 함께 추진된다.

정책 변화의 핵심은 ‘생활 체감’

양주시 정책은 신도시 공급 중심에서 생활 인프라 확충 중심으로 방향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분야                                                            주요 변화
교통                             GTX-C 착공, 7호선 연장 추진, 급행 확대, 배차 단축
교육                               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학교 신설, AI 교육 확대
산업                               테크노밸리·은남산단 조성, 기업 투자 유치 확대
문화                                회암사지 세계유산 추진, 역사문화 콘텐츠 확대
의료·복지                      공공의료원 건립 추진, 통합돌봄 스마트케어 확대

교통과 산업, 교육, 의료를 동시에 추진해 도시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 이번 정책의 공통된 방향이다.

시민에게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시민 생활에는 몇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
교육 인프라 확대로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 기대.
기업 유치 확대에 따른 지역 일자리 증가와 자족기능 강화.
공공의료원 건립으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 접근성 개선.
역사문화 콘텐츠 확대로 관광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증가.
다만 GTX-C 개통과 공공의료원 건립,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등은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사업 일정 관리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양주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양주시 관계자는 “도시 성장은 인구 증가나 개발사업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시민의 일상에서 얼마나 변화가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며 “교통과 산업, 교육, 의료, 문화 정책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