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저금리대출’ 미끼 11억원 상당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12명 검거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3-04-19 12:42:02

▲피의자간 텔레그램 대화내용. 부산경찰청 제공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방원범)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1억원 상당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 33명을 만나 총 63회에 걸쳐 11억 4,766만 원을 편취 혐의다.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문자에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가,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한 사람(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으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금융거래법에 위반되지 않고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라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검거된 국내 수거책들은 해외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과 범행을 공모하였는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았으며, 피해자를 만나러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비도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추적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약 7개월간 부산·울산·경남·경북·경기·강원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및 사설 CCTV 추적ㆍ분석해 조직원 다수를 검거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했으며, 국내ㆍ외 공범 검거를 위한 추적 수사에도 매진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환대출에 속아 카드론을 받거나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피해금을 마련하였는데, 이번 전화금융사기 피해로 인해 더 많은 빚을 지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경찰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절대로 기관 외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을 받아가는 경우가 없으며, 무작위로 뿌려지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문자에 현혹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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